정치경제

제목 4차 대유행에…KDI "내수 회복세 제약" 경고
등록일 2021-08-08
조세일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76명 늘어나 한달째 네자리를 기록한 5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나라 경제여건에 대해 대내외 수요가 늘며 경기가 회복되고 있었으나,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8일 발표한 '경제동향 8월호'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세의 강화는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 회복세를 일부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6월 소매판매액은 전달(3.1%)보다 축소된 1.6%의 증가율(전년대비)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달(4.2%)보다 높은 4.9%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된 7월엔 소비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실제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110.3)보다 7.1포인트 떨어졌다.

KDI는 "7월 중순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높은 수준을 지속함에 따라,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6월 전산업생산은 전달(7.0%)에 이어 6.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광공업생산(14.9→11.9%)은 반도체(25.5%)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자동차(23.5%)·1차금속(20.0%)도 기저효과로 크게 증가하면서 전달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제조업은 평균가동률(73.9%)은 전달(73.3%)보다 상승하고 출하(15.1→10.4%)도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6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오른 101.4였고,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상승해 104.4로 집계됐다.

그러나 원자재가격 상승과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게 KDI의 진단이다. 실제 상승세를 이어가던 제조업 BSI 전망치는 7월 101에서 8월엔 기준치 아래인 96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비제조업 BSI 전망치도 83에서 81으로 하락하며 기업 심리의 개선 흐름이 다소 둔화된 모양새다.

6월 취업자 수는 전달(61만9000명)과 비슷한 전년동월대비 58만2000명 늘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45만7000명→42만6000명)·건설업(13만2000명→14만명)의 증가세가 유지된 반면에, 제조업(1만9000명→-1만명)은 감소로 전환됐다. 계절조정 고용률(15세 이상)은 전달과 동일한 60.6%를, 실업률은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한 3.7%를 기록했다. KDI는 "취업자 수 증가세가 유지된 가운데, 코로나 재유행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했다.

수출이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부분은 고무적이다. 7월 수출은 전년의 기저효과가 감소함에 따라 전달(39.8%)보다는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29.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9.6%)·철강(41.5%)·석유제품(72.8%)에서, 지역별로는 미국(32.1%)·중국(15.7%)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6월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큰 폭으로 늘며 전달(10.9%)에 이어 10.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건설기성(불변)은 토목부문의 감소폭이 크게 줄며 전달(-6.9%)보다 높은 –3.1%의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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