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제목 한국, 터키와 2.3조 규모 통화스와프 체결
등록일 2021-08-12
조세일보
◆…사진=조세일보 DB
 
한국이 터키와 2조30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통화스와프는 두 나라가 자국 통화를 상대국 통화와 맞바꾸는 것을 말한다. 향후 터키와 무역결제를 할 때 달러화 비중을 낮춰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터키중앙은행과 자국통화(원화-리라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2조3000억원·175억리라(미화 약 20억 달러)이며, 계약기간은 3년이다. 계약기간 만기가 도래하면 양자간 합의에 의해 연장이 가능하다. 앞서 2000년부터 한국은행과 터키중앙은행은 통화스와프 체결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한·터키 통화스와프는 양국 교역의 안정성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자국통화 통화스와프는 달러화가 아닌 자국통화를 화용해서 무역결제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정부에 따르면,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2013년 5월 발효)하고 있는 주요 교역 상대국(2020년 68억6000만 달러)이다. FTA가 체결된 이후 양국간 무역규모도 커지고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국은행은 기축통화국 등 선진국과는 위기대비 목적의 통화스와프를, 신흥국과는 평상시 경제·금융협력 증진 목적의 자국통화 통화스와프 체결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기업은 터키를 유럽·중동 진출의 교부도로 활용해서 직접 투자를 하고 있으며,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실제 SK건설·대림산업은 터키공화국 수입 100주년(2023년)을 앞두고 진행되는 세계 최장 현수교(차나칼레 대교) 건설 사업에 참여 중이다.

정부는 양국 통화스와프 체결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완화시켜 간접적으로 금융안전망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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