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제목 애 안 낳는 한국…작년 합계출산율 0.84명 '역대 최저'
등록일 2021-08-25
통계청, 2020년 출산통계
출생아 수 27.2만명 전년比 10%↓
"여성 1명, 평생 1명도 안 낳아"

조세일보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지난해 출생아 수가 27만명 수준에 그치며 합계출산율이 불과 0.84명에 그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한국은 여성이 일평생 출산하는 아이 수가 채 1명도 되지 않는 나라가 됐다는 의미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27만2300명이다. 지난 2019년보다 3만300명(10.0%)이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10년 전(2010년·47만200명)과 비교하면 약 57% 줄었다. 출생아 수는 해마다 급락을 거듭하다 2017년(35만7800명)에 40만명대가 깨졌고 작년엔 30만명대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여성 1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2019년 0.92명보다 더 낮아졌다. 지난 1970년 출생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다. OECD 평균은 2019년 기준 1.61명이다. 올해 2분기 기준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줄었다.
 
조세일보
◆…(자료 통계청)
연령별로 보면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출산율이 크게 떨어졌다. 해당 연령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연령별 출산율이 20대 후반(25~29세)은 5.1명(14.2%) 줄어들면서 30.6명에 그쳤고, 30대 초반(30~34세)도 7.3명(5.7%) 줄어든 42.3명에 머물렀다. 30대 초반 출산율(78.9명)은 모든 연령층 중에서 가장 높았다. 40대 초반 출산율은 7명에서 7.1명으로 늘었다.

둘째 아이를 낳는 사례도 급감하고 있다. 작년 출생아 중 첫째는 15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8.6% 감소했다. 둘째는 10만8400명에서 9만5600명으로 12.8% 줄었다.

평균 출산연령은 33.1세로 전년 대비 0.1세 상승했다. 20~30대 산모의 출산율이 일제히 감소한 가운데 40대 초반의 출산율만 소폭 증가했다. 35세 이상 산모의 비중은 33.8%로, 전년에 비해 0.5%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 광역자치단체에서 출생아 수가 줄었다. 대구(-15.4%), 인천(-13.4%), 경남(-12.6%), 광주(-12.5%) 순으로 많이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세종(10.0명)·제주(6.0명)·경기(5.9명) 순으로 높았고, 낮은 곳은 전북(4.5명)·부산(4.5명)·대구(4.6명)였다.

합계출산율은 세종(1.28명)·전남(1.15명)·강원(1.04명) 순으로 높고, 서울(0.64명)·부산(0.75명)·대전(0.81명) 순으로 낮았다. 주 출산연령층인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까지 출산율이 높은 시도는 세종, 전남 순이었다. 
조세일보
◆…(자료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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