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제목 "尹부부·한동훈 모의기획 흔적"…"망상 안타깝다"
등록일 2021-09-04
조세일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SNS 캡처. 사진=페이스북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부부와 한동훈 검사장(현 사법연수원 부원장) 등의 모의 기획을 주장하고 나섰다.

추 전 장관은 지난 3일 SNS를 통해 "지난해 4월 2일은 채널A기자의 협박 사건 보도와 관련해 대검 감찰부에 진상확인 지시를 내린 날"이라면서 "4월 1일 윤 전 총장과 한 검사장이 전화통화를 12회, 대변인 권순정과 수사정보정책관 손준성, 한 검사장 사이에 45회 단체카카오톡방 대화가 오갔음이 확인됐고 2일에는 윤 전 총장과 한 검사장 사이에 17차례의 전화통화가 있었고 한동훈-권순정-손준성 사이 단체 카톡 30회 대화가 오갔는데 공교롭게도 청부고발이 3일 이뤄지게 된다"고 정황을 밝혔다.

이어 "그 이후에도 상당한 양의 소통이 카카오톡과 전화로 이어지는데 만약 청부고발과 연관됐다면 한동훈이 필사적으로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하고 압수수색 저지를 했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채널A 진상조사보고서'에는 범정을 이용한 범행모의를 한 것으로 짐작할만한 한동훈의 발언이 자세히 드러나 있는데 당시 범정은 이번 사건에 등장하는 수사정보정책관 손준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비춰보면 윤석열 지휘 아래 한동훈이 범정을 이용해 1차로 유시민 엮기 공작을 벌였으나 제보자X의 제보로 탄로나자 다시 범정을 이용해 청부고발 공작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윤석열 부부와 한동훈 등은 모의 기획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그 흔적이 뚜렷이 보이는 것으로 대검 감찰부는 즉시 증거확보에 나서야 하며 공수처는 증거인멸 완료 전에 수사에 나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 검사장은 입장문을 내고 "추 전 장관이 주도한 소위 검언유착 공작은 기자들 전부 무죄, 수사팀장 독직폭행 유죄, 허위사실유포 최강욱·유시민 등 기소, 한동훈 9회 무혐의 상태"라며 "추미애 씨가 권언유착 공작의 실패를 인정하지 못하고 아직도 저런 망상을 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추미애 씨가 마치 제가 한 말이거나 녹음이 있는 것처럼 오해가 생기도록 왜곡해 주장했는데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만약 제가 한 말이라는 게 확인됐다면 추미애 씨가 직접 골라 구성한 수사팀이 9번이나 무혐의 결재를 올리고 법원이 기자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같은 내용을 SNS를 통해 유출한 것도 공무상비밀누설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죄에 해당되고 허위사실로 엮으려는 게 명백한 범죄행위로 상응하는 법적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의혹 관련 당사자인 윤 전 총장도 고발을 사주했다면 고발이 왜 안됐겠나"면서 "사주한다는 게 상식에 맞지 않다"고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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