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제목 수출 훨훨 나는데…정부 "4차 유행에 내수 불확실성 지속"
등록일 2021-09-17
조세일보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경제동향 9월호'에서 "우리경제는 견조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고용이 개선흐름을 이어갔으나,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정부가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견조한 수출 호조세·고용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내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를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 주력품목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 수출(잠정)은 전년동월대비 34.9% 증가한 532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석유화학(82%↑), 철강(54%↑), 반도체(43%↑), 디스플레이(24%↑), 자동차(17%↑), 이차전지(11%) 등 15대 주력 품목이 모두 늘었다. 지역별로도 중남미(73%↑), 인도(54%↑), 일본(44%↑), 유럽연합(42%↑), 미국(38%↑), 중국(27%↑) 등 9대 지역에서 모두 증가세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23억1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고용시장도 취업자 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8월 취업자는 전년보다 51만8000명 늘었고, 이에 따라 고용률(15~64세)은 66.9%로 같은 기간 1.0%포인트 올랐다. 실업자는 74만4000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12만명 줄어든 규모다.

그러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영향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한 모양새다. 소비를 의미하는 7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6% 줄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8월 소매판매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2.5로, 전달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기업 심리도 얼어붙었다. 8월 제조업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95로, 전달에 비해 2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9월 전망치는 전달보다 4포인트 오른 96이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7월 기준)는 전달보다 0.1포인트 올랐고, 앞으로의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수는 0.2포인트 하락했다.

7월 전(全)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5% 줄었다. 광공업(0.4%)·서비스업(0.2%)은 증가했으나, 건설업(-1.9%)·공공행정(8.3%)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서비스업만 떼어내서 보면 낮은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가 향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8월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는 34.8로 전달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백신접종 확대 등에 힘입어 금로벌 경제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델타변이 확산 등으로 실물지표 개선세가 다소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제충격 최소화·경기회복세 유지를 위해 상생국민지원금 등 코로나 피해지원 방안의 속도감 있는 집행에 주력하는 한편, 선제적 물가관리·민생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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